최범석      http://haksodo.com
    오바마 · 아소·사르코지 … 스포츠 매니어 세계 정상들
버락 오바마(47)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농구광이다.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즐기는 차원을 넘어 학생 시절 선수로도 뛰었다. 하와이 푸나후 고교 시절 센터 및 포워드로 뛰면서 3학년 때(1979년)는 팀을 주(州)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 기간에도 농구를 즐겼고 한 스포츠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는 “백악관에 들어가면 뒤뜰에 농구 코트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4일자 ‘오바마를 땀 좀 흘리게 할 지도자들-정상들은 자신들의 스포츠를 즐긴다’ 제하의 기사에서 세계 각국 정상들의 스포츠 이력을 소개했다. 이들 가운데는 오바마 당선인처럼 선수 생활을 거쳤거나 심지어 올림픽에 출전한 경우도 있다. 또 선수 경력은 없지만 취미에서 시작, 매니어의 경지에 이른 경우도 상당수다. 오바마 당선인이 스포츠를 통해 이들과 ‘코드’를 맞춘다면 외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도 오바마가 각국 정상의 스포츠 이력을 알면 이들을 만날 때 수사(修辭)적으로나 사전 준비에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테니스 매니어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 기사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선수 출신 세계 정상들=운동선수의 꿈인 올림픽 무대에 섰던 세계 정상들이 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클레이 사격 선수로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했다.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은 요트 선수로 72년 뮌헨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역시 요트 선수였던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경우 올림픽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67년 동남아대회(SEA 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모나코 국왕인 알베르 2세는 왕자 시절 봅슬레이 선수로 다섯 차례나 겨울 올림픽에 출전했다.

유도 선수 출신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젊은 시절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市) 챔피언을 지냈고, 요즘도 종종 도복을 입는다. 마르쿠스 스테픈 나우루 대통령은 자국의 역도 영웅이다. 스테픈 대통령은 영연방 대회에서 인구 1만4000명인 남태평양의 소국 나우루에 5개의 금메달을 안겼다. 또한 나우루 운동선수로는 모든 종목을 통틀어 유일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99년 은메달)이기도 하다.

오바마 못지않은 농구광은 또 있다. 농구선수 출신인 프레드리크 레인펠트(46) 스웨덴 총리와 밀로 주카노비치(43) 몬테네그로 총리다. 이들은 40대로 연령대까지 비슷해 오바마와 ‘1 대 1 농구 경기’를 뛴 뒤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다. 자카야 키퀘테 탄자니아 대통령도 학창 시절 농구선수였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올 2월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방문 때 키퀘테 대통령에게 미 프로농구(NBA) 스타 섀킬 오닐의 농구화를 선물하기도 했다.

◆취미를 넘어 매니어=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조깅광이다. 휴가지에서도, 해외 순방지에서도 쉬지 않고 달리는 그를 따라 프랑스 전역에 조깅 붐이 일었다. 산악자전거(MTB)를 즐기는 부시 대통령 못지않은 인물이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다. 2006년 캠프 데이비드 방문 때 부시 대통령과 MTB를 타 화제가 됐던 그는 올해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 대회) 때는 자국 선수와 함께 가장 힘든 산악 코스인 알프 듀에즈 구간을 완주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축구 사랑은 유별나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해발 2500m 이상의 고지대 경기를 금지하자 곧장 FIFA 본부로 날아가 철회를 이끌어냈다. 그는 올 초 자국 2부리그 공식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축구라면 라일라 오딩가 케냐 총리도 있다. 오바마 당선자의 부친과 같은 루오족 출신인 그는 자국 클럽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도 20년간 자국 축구 세미 프로리그에서 뛴 경력의 소유자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토론토 메이플스의 오랜 서포터로 아이스하키 관련 책을 쓰고 있다. 하퍼 총리는 스포츠 관련 서적만 갖춰놓은 개인 서재가 있을 정도로 스포츠 매니어다. 70년대 미국과 ‘핑퐁 외교’를 펼친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젊은이 못지않은 탁구 실력을 자랑하며, 원자바오 중국 총리 역시 가끔 농구를 즐긴다.

장혜수 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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